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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인수합병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웅진코웨이의 인수전이 막판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SBS CNBC의 취재결과, 국내에서는 GS 리테일이, 또 해외에서는 중국의 가전업체 콩카가 가장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쇼핑, GS리테일, SK네트웍스, MBK파트너스 그리고 중국 가전업체 콩카.

지난 달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입니다.

웅진코웨이는 이들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주까지 매각을 위한 실사를 사실상 모두 마무리 지었습니다.

SBS CNBC 취재 결과 실사를 마친 현재 GS리테일과, 중국 가전업체 콩카가 웅진코웨이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웅진코웨이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실사 결과,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인수후보들이 모두 확고한 인수 의지를 가지고 있고, 특히 GS리테일과 콩카가 가장 적극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해 기존 편의점과 홈쇼핑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웅진코웨이의 수처리 사업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가전업체 콩카의 경우 그룹 회장이 직접 웅진코웨이를 찾아 고용승계와 경영권 보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웅진코웨이 인수를 원하고 있습니다.

콩카는 웅진코웨이의 기술력과 자사의 중국내 유통 역량을 결합한다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정수기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자금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롯데는 하이마트 인수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웅진코웨이 매각 가격은 1조2천억원에서 1조5천억원.

증권업계에서는 인수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매각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는 웅진코웨이의 주가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선경 / 대신증권 연구원 : 매각이나 그룹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상당기간 소외를 받아왔습니다. 매각이 완료되면 회사의 영업 외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수후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마친 웅진코웨이는 이달 말 1~2개 업체를 선정해 최종 공개 입찰을 실시하고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SBS CNBC 손석우입니다.                                                         <출처: SBS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