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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변 그리고 2라운드의 시작

category 스포츠 2009. 3. 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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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의 2라운드 탈락에 이어 푸에르토리코와 미국전에서도 이변이 나왔다.

▶ 푸에르토리코 11 - 1 미국(7회 콜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본토(?) 미국의 야구사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줬다. 그 어떤 전문가도 예상치 못한 11-1의 7회 굿바이 콜드게임 승리였다.

푸에르토리코는 완전히 독립되지 못한 미국의 자치령이다. 미국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도 그다지 곱지 않다. 그런 그들에게 이번 승리는 통쾌함과 더불어 감격을 느끼게 하는 승리였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고 가정해보면 얼추 비슷할 것이다.

선발 하비어 바즈케즈(5이닝 4피안타 1실점)를 비롯한 푸에르토리코 투수진은 미국을 상대로 7회까지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6피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반대로 타선은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한 미국 선발 제이크 피비(2이닝 6실점)를 초반부터 두드리면서 일찌감치 강판시키는 등, 홈런 2방을 포함한 13안타 4볼넷을 묶어 11점이라는 점수를 쌓아 올렸다.

홈런을 쏘아올린 카를로스 벨트란(3안타 2타점)과 펠리페 로페즈(2안타 3타점)를 비롯해 이반 로드리게스(3안타 1타점)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진 경기였다. 반대로 미국은 1번 쉐인 빅토리노부터 데릭 지터, 치퍼 존스, 케빈 유킬리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이 모두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WBC와는 인연이 없는 것일까? 지난 제1회 대회에서도 총 전적 3승 3패에 그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던 미국 대표팀은 이번에도 예선 순위결정전에서 베네수엘라에게 패한데 이어 푸에르토리코에게도 일방적으로 밀린 끝에 패하고 말았다. 예선과 합하여 총 2승 2패, WBC에서의 5할 승률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로이 오스왈트라는 또 한 명의 에이스카드가 남아 있기 때문에, 16일 예정되어 있는 네덜란드와의 패자전 전망은 그다지 어둡지 않다. 하지만 한 번 구겨진 자존심은 쉽게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최근 2경기에서 4득점에 그친 타선의 무기력함이 해결되지 않는 한 네덜란드를 다시 한 번 대파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줄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반대로 미국까지 꺾고 파죽지세로 4전 전승을 구가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예선을 통해 드러난 투타의 안정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파나마와 네덜란드만 상대하고 예선을 통과한 터라 ‘운이 좋았다’는 편견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 미국과의 일전을 통해 그마저도 깨끗이 날려버렸다.

4경기에서의 26점을 뽑은 반면 실점은 단 2점에 불과하다. 예상대로의 강타선과 기대 이상의 투수력. 현재 드러난 전력으로는 동일하게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쿠바(3전승)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다시 평가해야 것이다.

본선 2라운드 경기 일정
<WBC 본선 경기 일정(한국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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