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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전세계 국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각국마다 발병국에 대한 여행금지, 돼지고기 수입 금지
항공기 여행객에 대한 검역 강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 긴급 위원회를
열어 ‘세계적 전염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7일 AP·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감염 환자가 새로 확인됐다. 캐나다 보건 당국은 26일 동부 노바 스코티아주와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6명이 환자로 확인됐으나 모두 회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오하이오 주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환자는 20명으로 늘었다. 뉴질랜드에서는 멕시코 여행에서 돌아온 대학생 23명 가운데 13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스페인에서도 7명이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 브라질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전 세계는 비상 검역체제에 돌입했다. 멕시코의 인접국인 미 정부는 26일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검역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 증세가 있는 여행객들은 격리돼
보호조치를 받게 된다. 캘리포니아·텍사스·캔자스주는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과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진원지였던 아시아 국가들도 강도높은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7일 각료회의를 열고 공항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도쿄 나리타 공항에는 멕시코에서
오는 여행객을 상대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체온 감지기가 설치됐다. 중국은 멕시코와 미국 여행객을 상대로 감염 여부를 조사해
환자로 판명날 경우 격리시키기로 했다. 또 멕시코산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홍콩은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발병 4개 주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했다. 필리핀 보건당국은 이날 국민들에게 공공장소에서 키스나 껴안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필리핀은 앞서 멕시코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창이 국제공항에 이날부터 체온 감지기를 설치했다.
대만은 여행객 가운데 환자가 발견되면 격리하기로 했다. 2명의 음성 환자가 발견된 호주는 28일 자정부터 탑승객의 건강보고서를 구비한
항공기에 한해 착륙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러시아는 여행객 가운데 돼지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견될 경우 격리시키기로 하는 한편 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베네수엘라는 국민들에게 당분간 멕시코와 미국 여행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인간 간에 감염된다는 이유로 잠재적 전염병으로 분류한 WHO는 28일 세계적 전염병으로 격상시킬지 여부를 판정하기로 했다. WHO는 또 구속력은 없지만 여행과 무역 제한이나 국경 폐쇄와 같은 권고조치를 발동할 것도 고려 중이다.
                                                                                                                      <출처 :경향신문>